전세계적으로 볼때도 남성의 경우 아시아 1위, 세계적으로는 4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대장암이 증가하는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최근 우리나라의 생활습관 및 식습관들이 굉장히 서구화 되고 있고
대장암의 발생과 관련이 깊은 육류의 섭취가 증가하고, 섬유소 섭취가 감소하고
그외에 활동량 감소, 그리고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음주, 흡연이 급격한 증가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기대장암인 경우는 어떤 증상을 나타낼까요?

불행히도 조기대장암은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암이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가 훨씬 많은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혹자는 침묵의 병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대장암의 진단은 흔히 국가에서 시행해주는 대변검사라고 알고 있는 대변 잠혈검사가 널리 이용되고 있는데,
문제는 암이 있더라도 결과가 음성으로 나올 확률, 즉 위음성율이 40%에 육박한다는 것입니다.

그 외에 대장조영술, S-자 결장경 검사가 있지만, 완전한 검사라고 하기는 어렵구요,
그리고 직장수지검사라는 검사가 있는데요. 그것은 외래에서 간단히 시행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직장암의 75%정도는 직장수지검사만으로도 진단이 되는 경우가 있기때문에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직장수지검사를 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대장암을 진단하는 가장 효과적으로 정확한 검사는 대장내시경 검사입니다.
직장암 및 대장암의 경우에는 대장 점막에서 시작되는 암이기 때문에 내시경으로 직접 점막을 들여다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제 기억에도 굉장히 인상깊게 남았던 환자분이 한분 계십니다.
환자는 수개월전부터 시작된 점액성 설사와 체중감소를 호소하던 87세의 여자 환자입니다.

환자는 직장수지검사상 점액이 나왔던 것 외에는 특이소견이 없어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였습니다.
대장내시경 검사결과 항문에서 약 12cm상방의 7~8cm 크기의 직장을 가득 채운 종양이 발견되었습니다.
CT상 국소 전이의 증거가 없었고, 사이즈는 굉장히 컸지만 내시경상 용종의 표면패턴을 분석해 봤을때 내시경의 완전 절재 가능성이 보여서
고령인 점, 영양상태가 매우 나쁘다는 점을 고려하여 점막하박리법을 시행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은 실제 이 환자의 점막하박리법 용종을 절재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아까 말씀드린것처럼 굉장히 큰 용종이 보이고 점막하에 시술을 위한 지금 국소 주사를 주입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근육층으로부터 용종을 띄운 다음, 지금 전기칼을 이용해서 절개를 가하고 있고, 점점 더 근육층이 나올때까지 박리를 진행하게 됩니다.
위쪽에 근육층이 하얗게 보이는게 보이시죠?

그래서 점점 더 박리를 진행을 하였고, 이제 거의 박리가 끝나가는 사진입니다.
마지막 한칼 이후에, 지금 박리가 완전히 종료된 사진입니다.

점막하박리법를 이용한 대장용종, 대장종양절제술 이후에 경과를 말씀해 드리면,
시술 바로 다음날 특별한 소견이 없어서 식사를 진행하였고, 사일째에 대변 후 출혈 등 이상소견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퇴원을 하였습니다.

조직검사상 점막에 국한된 암이었고, 그 주변은 대부분 융모상 선종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크기는 8.3cm 정도였습니다.

지금 현재는 수술이 불필요한 상황이고 추후에 내시경 검사 및 CT 검사를 계속 지속적으로 추적검사를 할 예정입니다.

점막하박리법의 장점은 먼저 환자가 느끼는 장점을 말씀을 드리면, 대장 자체는 통증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래서 시술 중에 공기 주입으로 인해서 생길수 있는 복부 팽만감 및 그런 통증 외에는 통증이 없습니다.

그리고 실제 개복을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흉터가 없게 되고 또한, 전신 마취가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아까 예에서 보신 것처럼 일상으로 복귀가 굉장히 빠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령 환자의 경우 수술에 비해 아까 전 환자도 90세에 육박하는 나이였는데 수술에 비해서는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의학적으로도 장 절제가 필요없다는 점, 그리고 정확한 조직검사가 가능하여 시술 뒤에 암침범의 깊이가 깊은 경우에
추가적인 수술을 할지 말지를 정확한 조직검사로서 판단이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물론 시술자의 경험에 따라서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사이즈 및 위치에 제약이 없다는 점, 그리고 병리학적 완전 절제율이 기존의 방법보다는 훨씬 높다는 점을 장점으로 들 수 있습니다.


제2외과 전문의 김찬호 과장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서울대학교병원 외과 레지던트 수료
서울대학교병원 외과 임상 자문의
대장내시경 세부전문의/대장항문외과 세부전문의
대한 외과학회 평생회원/대한 대장항문학회 평생회원
대한 소화기 내시경 학회 준회원
항문질환연구회 - 바이오피드백 치료(2010)
항문질환연구회 - 치핵수술 후 통증 관리(2010)
항문질환연구회 - 희귀 사례) 치루수술 중 발생한 gas explosion(2012)
한일소화기내시경학회 - 점막하박리술(ESD)을 이용한 유암종의 내시경적 치료(2009)
12,000여건의 대장내시경 및 6,000여건의 치료 대장내시경
3,000여건의 대장 항문 질환 및 탈장수술
점막하 박리법의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ESDTeam으로 활동 중.